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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복절 집회 나와라"... 자가격리 대상 포함 126만명에 문자 보낸 사랑제일교회

  • 김혜린 기자 hyerin9876@naver.com
  • 입력 2020.09.21 2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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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재확산 배경의 중심에 선 사랑제일교회가 지난 8월 15일 광화문 집회 당시 집회 참석을 독려했다는 증거가 나왔습니다. 

사랑제일교회는 8·15 서울 도심 집회 전 126만명에게 "광복절 집회에 참여하라"는 내용의 문자를 발송했습니다. '사랑제일교회가 수도권 코로나19 재확산에 책임이 있다'는 정부의 주장에 근거가 되는 내용입니다.

15일 서울 지방 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에 따르면, 사랑제일교회는 7월부터 126만 명을 대상으로 광화문 집회 참석을 독려하는 문자를 보냈습니다. 경찰은 수사과정에서 사랑제일교회 측의 문자 대량발송 시스템을 확보했습니다. 

사랑제일교회는 문자 시스템을 이용하요 7월 8일부터 8월 15일까지 11차례에 걸쳐 1300만건가량의 문자를 반복적으로 발송했습니다. 특히 광화문 집회 전 날과 당일인 8월 14일과 15일에 반복적으로 수차례에 걸쳐 문자를 보냈습니다. 

이에 더해 광복절 집회 참여 독려 문자를 받은 사람들 중엔 자가격리 대상자들도 포함되어있었습니다. 

경찰은 사랑제일교회 측에서 8·15 서울 도심 집회를 주도하고 자가격리 대상자들에게도 문자를 보내 의도적으로 방역을 방해한 건 아닌지 수사하고 있습니다. 경찰은 지난 달 21일 정확한 교인 명단 확보를 위해 사랑제일교회를 압수수색하며 담임목사인 전광훈 목사의 사택을 포함한 교회 시설 4곳을 대상으로 압수수색도 단행했습니다.

이와 관련하여 사랑제일교회 측에서는 "집회 참여 문자는 교회 이름과 교회 번호로 발송된 것이 아니다"라며 "문자메세지에는 누가 보내는 메시지인지가 적혀 있음에도 이를 빼놓고 (사랑교회) '측'이라는 표현을 사용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어 "경찰만이 아는 사실을 특정언론사에 함부로 유출한 경찰은 특정언론사와 함께 공범으로 피의사실공표 및 공무상 기밀누설로 고발 조치 할 것"이라는 입장을 내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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