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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삼성 등 취업문 열렸다, 화상면접과 온라인시험 등용

  • 이혜인 기자 inan1005@naver.com
  • 입력 2020.09.14 2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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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은행이 대형 은행 가운데 처음으로 올 하반기 신입행원 공개채용을 실시합니다. 코로나19 여파로 좁아졌던 은행권 채용문이 열렸지만 채용 규모는 예년보다 줄었습니다.

신한은행은 2020년도 하반기 신입행원 공개채용을 실시한다고 14일 밝혔습니다. 기업금융/자산관리(WM) 경력직 수시채용, 디지털·정보통신기술(ICT) 수시채용 및 석박사 특별전형, ICT 특성화고 수시채용, 전문분야 비스포크 수시채용도 함께 진행합니다.

채용 규모는 모두 합해 250명입니다. 지난해 연간 1,000여명을 새로 뽑았던 데 비하면 올해 채용 규모는 크게 줄었습니다. 코로나 여파와 비대면 서비스 가속화로 올해 금융권 채용에도 찬바람이 불었습니다.

일반직 신입행원 공채 서류 접수는 14일부터입니다. 채용 절차는 서류전형, 필기시험, 직무적합도 면접, 최종 면접 순으로 진행됩니다. 직무적합도 면접은 코로나19 예방 차원에서 개별 화상면접으로 치릅니다. 인공지능(AI) 역량 평가 등 다양한 면접 프로그램으로 지원자를 다각도로 평가한다는 계획입니다.

한편, 가장 채용 규모가 클 것으로 예상되는 기업은 삼성입니다. 삼성전자 등 삼성 계열사들은 2020년 하반기 대졸 신입사원(3급) 채용 계획을 지난 7일 공고했습니다. 코로나19로 삼성은 하반기에도 10~11월 중 온라인 직무적성검사(GSAT)를 실시할 예정입니다.

상반기 온라인 GSAT 도입을 앞두고 우려의 목소리가 많았습니다만 삼성 측은 “시험감독관이 온라인으로 시험을 위한 준비를 일일이 점검해 주고, 부정행위 방지 절차도 충분히 준비했다”며 “상반기에 성공적으로 온라인 GSAT을 치러 하반기에도 무리 없이 진행될 것으로 보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삼성은 앞으로도 GSAT을 온라인 시험으로 치르는 방안을 적극 검토 중입니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2018년 경제활성화와 일자리 창출, 신(新)산업 육성을 위해 3년(2018~2020년) 동안 총 180조원 규모의 투자와 4만 명 신규 채용에 나서겠다고 발표했습니다. 이 약속을 지키기 위해 직원을 꾸준히 채용하고 있다는 게 삼성 측 설명입니다. 삼성의 신규 채용 규모는 목표치의 80%인 3만2000명을 넘겼습니다. 올해 말까지 목표치인 4만 명 신규 고용을 무리 없이 달성할 것으로 회사 측은 내다봤습니다.

채용 전형을 온라인으로 하는 기업도 늘고 있습니다. 삼성은 기존엔 전국 5대 도시에 고사장을 마련해 대규모 인원이 시험을 쳤으나 올해는 응시생 각자가 집에서 시험을 볼 수 있게 됐습니다. 시험 과목도 네 과목에서 두 과목으로 줄었고, 시험 시간도 115분에서 60분으로 단축됐습니다.

삼성 이외 LG, KT도 인적성검사를 온라인으로 치르기로 했습니다. 자체적으로 온라인 인적성검사를 실시하기 힘든 기업들은 ‘인공지능(AI)역량검사’로 대체하고 있습니다. ‘채용 비리’ 논란으로 곤욕을 치른 은행들도 채용의 공정성과 객관성을 위해 AI역량검사를 앞다퉈 도입하고 있습니다.

응시자로서는 갑작스레 도입된 온라인 채용이 부담입니다. 종이 위에 문제를 풀던 것에 익숙해진 응시자는 PC 모니터만 보고 문제를 풀어야 하고, 대면면접이 아니라 AI·화상면접에 어떻게 준비해야 할지를 몰라 당황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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