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소비자 물가 지수가 지난해 같은 달과 비교해 0.7% 상승하여 5개월 만에 가장 큰 상승폭을 보였습니다. 최근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인해 집밥 소비 증가와 장마, 태풍 등의 영향으로 농·축산물의 가격이 오른 것이 원인입니다.
농·축·수산물은 2017년 8월 이후 최대 상승폭으로 10.6%가 상승했습니다. 특히나 채소류가 28.5% 상승하며 2016년 11월 32.9% 이후 최대로 상승한 영향이 컸습니다. 배추(69.8%)·토마토(45.4%)·호박(55.4%) 등 채소류 (28.5%) 물가 상승이 두드러졌습니다. 축산물(10.2%)도 돼지고기(16.2%), 국산 쇠고기(9.5%) 중심으로 많이 상승했습니다.
최근 정부의 부동산 정책으로 인해 전셋값 상승 폭도 커졌습니다. 지난 달 전세 물가 상승 폭은 0.4% 올랐습니다.
하지만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의 영향으로 물가 상승률이 급락한 이후 5개월 연속 0%대의 저물가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이두원 통계청 물가동향과장은 "소비자 물가 상승률이 0.7%로 올랐으나 높은 수준은 아니다"라며 "코로나 19에 따른 사회적 거리두기 영향에 저물가가 계속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한편, 공업제품이나 전기·수도·가스의 경우 4.4%가 하락하며 전체 물가를 끌어내렸습니다. 석유류의 경우 국제유가 하락에 따라 10%가 내려갔습니다. 사회적 거리 두기의 영향으로 외식 상승 폭 또한 0.5%의 낮은 수준에 머물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