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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수출액 9.9% 감소, 일평균 3.8% 하락

  • 이혜인 기자 inan1005@naver.com
  • 입력 2020.09.01 18: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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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우리 수출액이 전년 동월 대비 9.9% 감소한 396억6000만 달러를 기록했습니다. 일평균 수출액은 3.8% 줄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후 최소 감소율을 나타냈습니다.

8월 수출이 가까스로 7월(-7.1%)에 이어 두 달 연속 한 자릿수 대 감소율을 유지했습니다. 정부는 "주요국 수출이 부진한 가운데 우리는 상대적으로 선전했다"고 평가했습니다. 산업부는 지난달 조업일수가 작년 대비 1.5일 적었음에도 두 달 연속 한 자릿수 감소율을 나타낸 것에 의미를 부여했습니다.

조업일수를 감안한 일평균 수출액은 18억 달러를 기록했습니다. 이는 코로나19 사태가 수출 성적에 반영된 지난 4월 이후 최대 규모입니다. 월별 일평균 수출액을 보면 4월에 16억5000만 달러, 5월 16억2000만 달러, 6월 16억7000만 달러, 7월 17억1000만 달러로 조금씩 회복되는 양상입니다.

지난해 8월 대비 일평균 수출액은 3.8% 줄어 이 역시 코로나19 이후 가장 적게 감소했습니다. 수출이 플러스를 기록한 올해 1월을 제외하고 2019년 이래 최고 실적입니다.

성윤모 산업부 장관은 "일평균 기준으로 8월 실적이 7월보다 개선됐고 우리 수출의 절반을 차지하는 중국·미국·EU 등 3대 시장으로의 수출이 모두 회복세를 보였다."며 "우리 수출이 어려운 여건 하에서도 반등의 모멘텀을 만들어가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평가했습니다.

전문가들은 '수출 낙관론'을 경계해야 하다는 의견입니다. 15대 수출 품목 가운데 4개가 성장하고 11개는 부진한 성적입니다. 11개 품목은 모두 두 자릿수 마이너스를 기록하고, 나머지 4개의 품목만이 큰 반등을 보여 전체 감소폭을 줄였습니다. 강인수 숙명여대 경제학부 교수는 "자동차, 차부품, 석유화학 등 전통 제조업은 부진하고 반도체 등 비대면 정보통신기술(ICT) 산업은 특수를 누리는 흐름이 장기적으로 유지되면 우리 수출도 그에 동조화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습니다.

정인교 인하대 국제통상학과 교수는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불확실성이 워낙 크기 때문에 낙관론을 견지하긴 어렵다"며 "중국이 내수 경제로의 전환을 선언하면서 공급선을 조정하는 과정에서 한국산 수입이 일시적으로 늘어난 점을 들어 중국 경기 회복에 따른 수출 반등 낙관론을 제시하는 것은 큰 그림을 못 보는 문제 있는 시각"이라고 진단했습니다.

한편 정부는 비대면 기술을 활용해 중소기업의 수출역량을 높이고 비대면 수출기업 수를 늘리기 위한 '비대면 수출 활성화 대책'을 준비 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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